전시 상세
Background Frame for Exhibition Poster, 색의 자리
Exhibition Poster for 색의 자리

색의 자리
(Arrangement of colour)

전시서문 Exhibition Foreword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장 3~4절)

우주 탄생의 기원을 두고 민족마다 다양한 신화가 존재하고, 많은 과학자들이 저마다의 주장을 펼칩니다. 헤아릴 수도 없이 먼 거리에 로켓과 망원경을 쏘아 올리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그 답을 알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의 탄생과 존재함은 인류에게 불가해한 것이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우리가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주의 탄생부터 지구, 그리고 인류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나서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이름 모를 선조들을 생각하니 아연해집니다. 과거로부터의 시간을 넘어서 주변을 돌아봅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별난 4월이지만, 훼방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연둣빛 잎을 머금는 나뭇가지에 돋은 새순과 분홍빛 벚꽃 휘날리는 바람에도 완연한 봄의 햇살이 결국은 봄이 왔노라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렇게 우리는 지금 서 있는 이 곳에서 살아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강한별은 자신이 존재하는 바로 여기에서 그림을 시작합니다. 자신이 발을 딛고 서 있는 곳에서 눈을 들어 주변을 돌아봅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빛에서 다시 어둠으로 이어지는 하루의 변화 속에서 부지불식간에 찾아온 강렬한 여운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자신의 몸이 마치 사진기가 된 것처럼, 혹은 여러 장의 사진 속에서 시선을 잡아 끄는 낯선 이미지처럼 어떤 순간을 담아냅니다. 작가의 경험이나 이해, 취향과 무의식 등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이미지는 경험의 총체로서 강한별이라는 여과기를 거쳐 회화로 표현됩니다.

강한별의 회화는 캔버스에 점, 선, 면으로 흩뿌려지는 색들은 곧 강렬했던 기억을 이미지로 번안한 것이자 동시에 존재했던 것에 대한 기록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축을 지나며 아주 미묘하게 달라지는 풍경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했던 노력입니다. 아름다움을 발견한 순간 속에서 오롯이 내가 존재하였음을 알고 있는 자기 자신과 마주하며 기억을 더듬어 색으로 환원한 기억입니다. 색은 곧 빛이요, 빛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빛이 지나간 흔적을 따라 우리가 시작된 순간을 짐작해 봅니다. 존재함을 증명하는 사진처럼 빛으로 그린 그림'은 우리가 있는 이 자리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위 내용은 전시 소개 자료에서 발췌하였습니다. The above is an excerpt from the exhibit 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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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tainty 확실성 (poppy)>, 2025, Oil on canvas, 110x110cm
view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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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tainty 확실성>, 2020,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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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ic but vibrant>, 2020,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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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전시공간

  • 전시공간리플랫Exhibition Space RE:PLAT

    • 설립

      2019

    • 구분

      갤러리

    •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16길 27, 남양빌딩 402호
      27, Sejong-daero 16-gil, Jung-gu, Seoul

    • 연락처

      phone : 02-777-1123
      fax :
      website :
      email : re.plat.space@gmail.com

    • 운영정보

      ※ 관람시간 수,목,금,토요일 13:00 - 19:00 ※ 휴관일 일,월,화요일 ※ 관람료 - ※ 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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