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서문 Exhibition Foreword
디아 컨템포러리(DIA Contemporary)는 2025년 3월 13일부터 4월 12일까지 중견작가 4인의 그룹전 ≪획 Strok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획”의 빠르고 표현적인 움직임의 본질을 포착하는 개념을 중심으로, 붓의 물리적 동작과 제스처에서 비롯된 에너지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강한 바람의 힘이나 손의 빠른 움직임처럼, 예술 작품에 담긴 힘과 유동성을 상징하며, 관람객에게 역동적이고 몰입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작품은 평면과 설치작품으로 구성되며, 총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널드 마티니의 작품은 회화와 조각 사이 어딘가 존재한다. 작품과 물리적으로 연결된 순간의 제스처에서 포착된 강렬한 힘과, 신체를 사용하는 대형 액션 페인팅을 통해 내면의 충동을 물리적으로 표현한다. 그는 캔버스 틀을 넘어 예술에 대한 본질적인 개념을 성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관람객과의 감정적 교류를 유도하며, 예술적 경험을 활성화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박선기는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넘어서, 숯, 아크릴 비즈, 구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입체적인 형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인간의 시각과 감성을 탐구한다. 숯이라는 재료를 선택해 자연과 인간 문화의 융합을 시도하며, 형태를 구성하고, 매다는 방식을 통해 작품과 공간이 상호작용하도록 만든다. 또한, 전시 주제인 “획”의 주제에 맞추어 제작된 작가의 신작은 관람자의 시점에 따라 작품의 형태가 변화하는 시각적 체험을 선사하며, 보는 이의 감정적 교류를 불러일으키도록 유도한다.
권오봉은 자유로운 선과 강렬한 붓질을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며, 다양한 재료로 독창적인 마티에르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규칙과 불규칙이 교차하는 추상적 화면을 형성하며, "선의 회화" 혹은 "낙서의 회화"로 불린다. 형식적 제약을 넘어, 그리기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춰 인간 삶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서사를 제시하고, 일상적 도구로 자유롭고 불규칙적인 에너지를 표현한다.
김정환은 침묵을 주제로, 먹과 규사를 이용한 흑백의 조화 속에서 고요와 침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작품은 서예에서 시작해 비가시적인 대상을 가시화하며,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사유를 전달하고자 한다. 출품된 7점의 작품 속 검정색은 빛을 흡수하는 고요를 상징하며,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작업 과정을 통해 깊은 침묵의 세계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견작가 4명이 "획"이라는 주제를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같은 시대적 흐름을 지난 네 명의 작가들은 다른 지역, 환경적 영향을 배경으로 유사해보이는 주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 작가들은 같은 동시대미술사에서 같은 시간의 흐름속에 있지만, 모두 다른 매체와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작업한다. 우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작가들의 예술적 에너지와 창조적 탐구의 본질을 깊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위 내용은 전시 소개 자료에서 발췌하였습니다. The above is an excerpt from the exhibit 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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