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렬의 입방체의 시작 (Cubic Inception)시리즈는 입체적인 작업을 통하여 현실을 이해하는 인간의 관점에 있는 고정 관념을 깨뜨리려고 의도한다. 고정된 이론과 생각들은 현실을 왜곡할 수 있기에 이론과 생각으로만 사건을 인식 하는 것은 부족하다. 윤작가의 작품들은 현실의 물질적이고 원초적인 측면을 감각으로 직접 느낌으로 고정된 일루전 들을 돌파하는 은유적인 장치이다. 사물을 여러 차원과 각도로 깨뜨리며 무한대로 흩어지게 하는 해체적인 작업과 이론을 통하여 윤 작가는 현실 자체를 반추 하는 추상적이며 다차원과 다각의 관점들에 도달한다.현실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추상의 표현 방식으로 여러 시각과 관점을 체험할 수 있게 허용한다. 입방체가 반복되면서 무한대를 형성하며, 알루미늄 과 아크릴의 빛을 반사하는 표면으로 형태와 빛의 커뮤니케이션과 인터랙션 이 작품에 갖추어진다. 퀀텀 필드 띠 오리 나 양자 역학에서 나오는 파티클이나 대규모 오브젝트들도 입방체들이 비유 하려고 한다.
Kyung Youl Yoon's "Cubic Inception" series aims to break fixed concepts in human perception of reality through three dimensional works. Fixed theories and thoughts can distort reality, so relying solely on theory and thought to perceive events is insufficient. Yoon's works serve as metaphorical devices that break through fixed illusions by directly feeling the material and primitive aspects of reality. Through deconstructive work and theories that shatter objects into multiple dimensions and angles, Yoon reaches abstract and multidimensional perspectives on reality. Distorted views of reality are allowed to experience various perspectives and viewpoints through abstract expression. As cubes repeat, they form infinity, and the interaction between form and light is achieved in this work through the reflection of aluminum and acrylic surfaces. Particles and large objects from quantum fields or quantum mechanics are also metaphorically depicted by cubes.
입방체 입문 작품 중 일부는 (이들을 회화'로 부르고 싶은 유혹이 있으나 이 작업들은 이러한 제한적인 설명을 벗어난다.) 마치 공중의 시선을 은유하여 산업 구조의 줄을 위에서 바라본 듯 보여진다. 이것은 지금은 비행기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하는 것을 고려할 때 21 세기에 흔히 볼 수있는 광경이다. 그러나 윤경렬은 어떤 종류의 지형학적 사실주의를 구태의연하게 만들려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부조들은 우리가 앉아서 편안하게 볼 수있는 꿈의 버전과 같이 그 자체로 이상하고, 촉각적이며 빛난다. 대조적으로 덜 쉽게 암시하는 -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순수하게 추상적인"- 입방체의 조각들은 반사되는 조각의 계곡으로 쏟아지고 있고 그 밀집도는 놀라움을 주며 심지어 끊임없는 그 우리들은 두렵기까지하다. 그러나 그것은 기분좋은 delicious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은 우리의 생각을 환경 파괴의 현안 으로 바꾼다. 어떤 관점에서 볼 때 입방체 시리즈는 아름다운 경고로 읽을 수 있다. 우리의 구조물, 심지어 산업 건물은 우리보다 오래 남을 수 있다. 이는 그것이 우리보다 튼튼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들을 우리, 그리고 생물체의 살아있는 공간에 번식 할수 있도록 허락하였기 때문이다. 이 모든 알루미늄을 기괴하고 기념비적인 물건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윤경렬은 자신의 작은 방법으로 세상의 종말을 향한 해결책에 기여한다. 입방체시리즈는 우리 자신을 잃어 버리는 것만큼 우리를 보전하는 것이다. 심지어 이 잃어버림 중에도 냉혹하고 절묘한 아름다움이 윤경렬의 새 작업에 있다. 그의 작업은 우리를 두려움에 떨며도 안심케 한다. 인류가 그 뒤에 남긴것이 예술이기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또 많이 보는 것보다는 한 번 만지는 것이 더 실감 난다고 합니다. 어감이 좀 이상하지만 보는 것 까지는 문제가 안 되지만 만졌다가는 큰일 날 수도 있습니다. 골치 아픈 일이 뭐성 어쩌고 저쩌고…
object(존재)에 대한 우리의 오감(감각기관)을 통해 알게 되는 것, 그리고 쾌를 느끼는 것, 아름답다는 것, 혹은 사랑한다는 것, 추하다는 것, 사물과 접촉 되는 것, 이런 것들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의미이며 경험들은 지각을 통해 우리를 둘러 싸고 있는 사물들의 존재치에 도달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연과의 합일(물아일체)을 이룰 수 있다고도 하고요?
나의 작품에 나타나는 물체들도 나의 주변 생활속에서 만나는 것들로서 버려지거나 자투리 물건, 그리고 우연히 동네(town) 주변에 있는 대나무들을 발견하고 미국에도 대나무가 있네! 하는 반가움에 한지와 함께 사용해 보았습니다.
어린시절 한국 고향에서 대나무가 많아 손장난을 너무 좋아하는 나는 연을 만들거나 퉁소 등 많은 것들을 만들며 대나무와의 기억을 생각해 봅니다. 작품에 이용된 물체들은 서로 반응하고 영향을 주며 튀기도 하고 잦아들기도 하면서 상반되게 빛을 주고 받으며 그늘지기도 빛나보이기도 하는, 그리고 미세한 움직임에 반응하며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정지해 보이기도 합니다. 물체끼리 진동과 파동을 암시하며, 어떤 울림이 무한대로 퍼져 나감을 침묵으로 말해 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주제를 물(物)의 울림, 무한대라고 하였습니다
'사물로 돌아가라, 자연 그 자체로 돌아가라' 라는 wording(말)이 있습니다. 서양 이원론의 긴 역사속에서 대상으로만 여겨왔던 사물(자연) 그러므로 쓰임새의 가치로만 판단하여 왜곡, 훼손, 파괴, 정복의 역사로만 이어져 왔습니다. 인간 (정신적인 것을 제외하면) 또한 자연의 일부임에도 타의 다름을 인정못해 부정, 또는 배척하고 없애려는 굴절된 역사방향으로 흘러오게 되었습니다.
'동양 고전에는 모든 것은 하나이고 그 하나는 모든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양의 근, 현대사에 나타난 구조주의나, 현상학자들의 주장이 일찍이 동양의 노장사상이나 한국고전의 자연주의의 일원론(즉 합일사상)이 이미 교차점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나의 작업 과정속에 물체와 내가 만나는 순간이 하나 되는 지점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물체들의 성질과 내가 일체되는 순간이겠지요.
나의 작품도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Aluminum (알루미늄) 큐브들, Acrrylic 큐브, 대나무 한지등 각각의 물질들의 형태와 자율성들이 내 의지와 함께 포메이션(Formation) 되어 결과는 다중적인 의미로 발하하고 있습니다.
나의 작품이 조각이냐, 회화, 어느쪽이냐는 물음에 굳이 규정 짓기 보다는 형식의 자유로움에 맡기는 것이 맞다 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인상파 그림들이 처음 나타났을 때 붓자국에 나타난 마티에르를 보고 "참 아름다운 물감 덩어리들이다" 라는 평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전적인 표면이 고운 그림들이 주를 이루고 있을 때 거칠은 물질감을 보고 촉각에 더욱 자극을 받아 신선한 반 향을 불러 일으켰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나의 작품에 조각과 평면 그림의 효과를 넘나들며 물질감과 일루전(ilusion)이 뒤섞임으로 실제와 환상, 즉 사실과 추상을 공유해 봄으로서 우리 고전의 사의(표)의 세계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작품은 지각적인 인식에 기인한 하나의 형식이라 말 할 수 있고 사물(자연)과의 일체를 꿈 꾸워 보 는 작업이라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
-윤경렬
위 내용은 전시 소개 자료에서 발췌하였습니다. The above is an excerpt from the exhibit introduction.